에스겔 17:1-10 / 언약에 충실해야 개인도 국가도 번성합니다
📖 성경 본문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꺾되
4 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
5 또 그 땅의 종자를 꺾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 가에 심더니
6 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에 있었더라
7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어진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뻗고 가지가 퍼졌도다
8 그 포도나무를 큰 물 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라
9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열매를 따며 그 나무가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가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10 볼지어다 그것이 심어졌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에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 묵상 도우미 (용어)
-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큰 큰 독수리(3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 연한 가지(4절): 유다의 왕 여호야긴
- 포도나무(6절): 시드기야(느부갓네살이 세운 유다 왕)
- 또 다른 큰 독수리(7절): 애굽
📝 오늘의 말씀 요약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로 유다의 현실을 전하게 하십니다. 큰 독수리(바벨론)가 레바논의 백향목에서 연한 가지(여호야긴)를 꺾어 상인의 성읍에 두고, 종자를 옥토 큰물 가에 심어 포도나무(시드기야)가 나게 합니다. 그러나 그 포도나무는 또 다른 큰 독수리(애굽)를 향해 뿌리와 가지를 뻗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배반한 그 포도나무가 번성하지 못하고 마르게 될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 해설
독수리와 포도나무 (17:1–6)
하나님은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로 유다 상황을 설명하십니다. 여기서 ‘큰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백향목의 연한 가지’는 유다 왕 여호야긴을, 그리고 ‘그 땅의 종자를 심어 자라난 포도나무’는 여호야긴을 대신해 왕이 된 시드기야를 가리킵니다(3~6절).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 여호야긴을 바벨론 곧 ‘장사하는 땅’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왕족 중 한 사람인 시드기야와 언약을 맺고 그를 유다 왕으로 세웠습니다.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과의 언약에 충실할 때 유다는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과 시드기야의 관계는 하나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를 비유합니다. 하나님 백성은 언약에 충실할 때 번성합니다.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가 전하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언약적 시각’을 훈련합시다.
포도나무의 배신 (17:7–10)
하나님은 큰 독수리를 배신한 포도나무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새로 등장하는 또 다른 ‘큰 독수리’는 애굽을 가리킵니다(7절).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애굽을 의지했습니다(왕하 24:18~20). 결국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했고, 시드기야는 애굽을 의지하며 맞섰습니다. 포도나무(시드기야)가 뿌리째 다른 독수리(애굽)를 향했기에 동풍에 마르고 죽을 것이라는 비유처럼, 바벨론 왕을 배반한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배반한 포도나무가 “번성하겠느냐?”라고 두 번이나 물으십니다(9~10절). 이는 바벨론과의 언약을 배반한 유다가 멸망당할 운명이듯, 하나님 언약을 저버린 백성은 결코 번성할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내가 변치 말고 지켜야 할 하나님과의 약속(말씀 순종, 예배의 성실)과 사람과의 약속(정직, 신뢰)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힘과 길을 찾느라 언약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소서. 주께서 세우신 말씀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지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잃어버린 것들도 주 안에서 회복되리라 믿으며, 오늘 언약의 길에 충실하게 하옵소서. 아멘.
✍ 묵상 에세이
눈송이 하나하나가 쌓여 생기는 일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숲에서 진박새가 야생 비둘기에게 묻는다.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얼마인지 알아?” 야생 비둘기가 말한다. “무게가 거의 없어.” 그러자 진박새가 말한다. “그럼 내가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나 해 주지. 내가 전나무 둥치 바로 옆 가지에 앉아 있었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심한 눈보라도 아니었어. 전혀 격렬하지도 않고 마치 꿈속처럼 내렸어. 나는 달리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앉은 자리 위에 내려앉는 눈송이들의 숫자를 세었어. 정확하게 3,741,952개였어. 네 말대로라면 무게가 거의 없는 그다음 번째 눈송이가 내려앉는 순간 나뭇가지가 부러졌어.”
우리는 별생각 없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죄를 짓지만, 그 죄과는 눈송이처럼 소리 없이 얼마나 무겁게 쌓이는지 모른다. 우리가 어떻게 행하든 눈에 띄지 않을 거고, 마치 눈송이처럼 큰 무게가 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 작은 눈송이가 우리 인생을 단번에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잠시 뉘우치며 후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온전한 회개가 필요하다. 회개란 나와 하나님이 생명의 관계를 맺는 일이다. 만일 진정한 회개가 없다면, 나무뿌리와도 같은 생명의 관계는 흔들릴 것이다. 죄를 온전히 회개하지 않으면 죄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우리는 죄로 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후회를 넘어 온전한 회개를 해야 한다.
요셉의 옷장/민경보_ 두란노
📌 한절 묵상
에스겔 17장 2절 | 수수께끼와 비유는 어떤 것을 바로 말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사물에 빗대어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그 특이성으로 기억에 오래 남게 하며, 무뎌진 양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파괴한 유다의 죄악과 그에 대한 심판을 ‘독수리, 백향목, 포도나무’ 비유로 알리십니다. 하나님의 비유는 수용하든 거부하든 응답을 요구합니다. 온 세상의 통치자요 흥망성쇠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말씀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지혜입니다.
💡 오늘의 명언
무엇이 최선인지를 전지하신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신다는 믿음으로 그분께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 – 앨리스터 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