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신 하나님을 고백하는 믿음
여호수아 2:8–14
📖 성경 본문
8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14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 묵상 도우미
간담이 녹나니(9절) 몹시 놀란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 오늘의 말씀 요약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하나님이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아모리 사람을 전멸시키신 일을 들었다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는 자신이 정탐꾼들을 선대했듯이, 그들도 자신의 아버지 집을 선대할 것을 요청합니다. 정탐꾼들은 비밀을 지키면 인자와 진실로 대하겠다고 약속합니다.
🔎 해설
라합의 신앙 고백 (2:8–11)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믿음을 가졌습니다.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하는 말은 그의 신앙 고백입니다. 라합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근거로 하나님이 홍해를 마르게 하신 일과 아모리의 두 왕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일을 듭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그 일을 듣고 간담이 서늘했으며,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나 라합은 두려움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만이 참된 신이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11절). 라합의 고백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의지를 잘 보여 줍니다. 이방 여인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도 기록됩니다(마 1:5).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고백했나요?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데, 나는 무엇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라합의 요청 (2:12–14)
라합은 자신이 정탐꾼들을 선대했듯 그들도 자신의 아버지 집을 선대해 줄 것을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게 하며, 그 증표를 요구합니다. ‘선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헤세드(חסד)’로, ‘충실한 약속 이행’과 ‘충성스러운 행동’을 의미합니다. 라합이 베푼 헤세드는 정탐꾼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는 확신을 갖게 했을 것입니다. 정탐꾼들은 자신들에 관해 누설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명을 대신해서라도 그의 가족을 지킬 것이며, 하나님이 이 땅을 주실 때 인자함(헤세드)과 진실함으로 대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로써 라합은 자신에게 속한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어떤 요청을 했나요? 하나님께 충실한 내 삶의 모습이 장차 가족에게 또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가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분명한 신앙 고백을 하길 원합니다. 주변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이 이루실 계획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님과의 약속, 사람과의 약속에 신실한 성도 되게 하소서. 아멘.
🖋 묵상 에세이
예수님의 동등한 가족
마태복음의 족보는 고대의 여타 족보들과 다르다. 이 족보에는 여성이 다섯 명이나 등재되어 있으며, 이 여성들은 대부분 이방인이다. 고대 유대인들에게 이들은 사회적·인종적 아웃사이더였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다. 이는 문화나 상류 사회, 심지어 율법에 의해 배제된 사람들도 예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설령 큰 죄를 지었더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그분의 은혜가 당신의 죄를 덮고 당신을 그분과 연합시킨다. 부정함은 전염되기에 분리해야 한다는 고대 사회의 통념을 예수님은 완전히 뒤집으셨다. 그분의 거룩하심과 선하심은 부정한 우리에게 닿아도 부정해질 수 없다. 반대로 우리가 그분께 닿으면 그분의 거룩하심이 우리에게 전염된다. 당신이 아무리 도덕적 오점이 많아도 예수님께 오면, 그분이 당신을 눈처럼 순결하게 해 주실 수 있다(사 1:18). 착한 사람은 받아들여지고 악한 사람은 배제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받아들여진다. 당신도 예수님이 이루신 구원의 일을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창녀와 왕,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 서로 다른 민족과 인종, 도덕적인 사람과 부도덕적인 사람이 모두 대등하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죄인이며, 똑같이 예수님께 사랑받고 받아들여졌다!
팀 켈러의 예수, 예수 / 팀 켈러 – 두란노
💭 한절 묵상
여호수아 2장 14절 | 하나님의 구원 초청에 화답하는 자는 생명을 얻습니다. 정탐꾼들은 생명의 은인인 라합에게 자신들의 목숨으로 라합 가족을 대신하고, 구원의 날에 인자와 진실함으로 대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는 믿음으로 반응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어떻게 갚아 주시는지를 보여 줍니다. 주님도 그분을 믿는 자들을 그분의 목숨으로 대신하십니다. 주님은 한순간만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를 인자와 진실함으로 대우하십니다. 주님께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은 영원히 복됩니다.
📜 오늘의 명언
주님을 우리 존재의 중심에 모시면 주님이 책임지시기에 그 순간 이후의 앞날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
–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