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소망하는 믿음의 행동
여호수아 2:15–24
📖 성경 본문
15 라합이 그들을 창문에서 줄로 달아 내리니 그의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그가 성벽 위에 거주하였음이라
16 라합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렵건대 뒤쫓는 사람들이 너희와 마주칠까 하노니 너희는 산으로 가서 거기서 사흘 동안 숨어 있다가 뒤쫓는 자들이 돌아간 후에 너희의 길을 갈지니라
17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이 맹세에 대하여 우리가 허물이 없게 하리니
18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19 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손을 대면 그의 피는 우리의 머리로 돌아오려니와
20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면 네가 우리에게 서약하게 한 맹세에 대하여 우리에게 허물이 없으리라 하니
21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22 그들이 가서 산에 이르러 뒤쫓는 자들이 돌아가기까지 사흘을 거기 머물매 뒤쫓는 자들이 그들을 길에서 두루 찾다가 찾지 못하니라
23 그 두 사람이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 강을 건너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나아가서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하고
24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성벽 위에 집이 있는 라합은 정탐꾼들을 줄로 달아 내리며, 산으로 가서 사흘간 숨어 있다가 가라고 말해 줍니다. 정탐꾼들이 이른 대로 라합은 자기 집의 구원을 위해 창문에 붉은 줄을 맵니다. 진영에 돌아온 정탐꾼들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고 여호수아에게 보고합니다.
🔎 해설
붉은 줄을 매단 라합 (2:15–21)
라합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돕는 믿음의 행동을 이어 갑니다. 라합의 집은 성벽 위에 위치했기에, 라합은 성벽으로 난 창문으로 정탐꾼들을 달아 내려 성벽을 타고 성 밖으로 도주하도록 돕습니다. 라합은 추적자들의 동선까지 파악해, 산으로 가서 사흘간 숨어 있다가 돌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라합의 지혜로운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정탐꾼들은 라합에게 자신들을 달아 내린 창문에 ‘붉은 줄’을 매고 집안 모든 식구를 모으라고 합니다. 이 ‘붉은 줄’은 라합과 그에게 속한 모든 이의 생명을 구원하는 표가 될 것입니다. 정탐꾼들이 떠나자 라합은 곧바로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답니다. 이는 구원을 소망하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구원의 기회는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정탐꾼들이 라합 가족의 구원을 위해 라합에게 지시한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믿음의 행동을 계속 이어 갈 때 하나님은 내게 어떤 은혜를 주실까요?
두 정탐꾼의 보고 (2:22–24)
라합의 도움으로 정탐꾼들은 이스라엘 진영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정탐꾼들이 여호수아에게 믿음의 보고를 합니다. 핵심 내용은 ‘하나님이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는 것과 ‘가나안 주민의 간담이 녹았다’는 것입니다(24절). 이는 이방 여인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했던 고백입니다(2:9). 라합의 신앙 고백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격려한 것입니다. 이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하리라는 하나님 약속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약속 성취에 대한 확신은 여리고성의 지리적 특성, 요새의 견고함 여부, 군사력 등에 대한 정보보다 중요합니다. 약속하시고 성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라합의 신앙 고백을 전해 들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하나님 약속을 확신하도록 내가 격려할 이는 누구인가요?
🙏 오늘의 기도
주님,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오직 주님께 소망을 두고 끝까지 믿음으로 반응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가족 모두가 죄인을 위해 붉은 피를 흘리신 주님의 십자가를 생명 줄로 여기고 붙들어 구원받게 하소서. 세상을 놀라게 할 위대한 약속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하며 찬양합니다! 아멘.
🖋 묵상 에세이
명사적 믿음에서 동사적 믿음으로
믿음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명사적 믿음과 동사적 믿음입니다. 일반적으로 복음을 깨닫는 믿음은 ‘명사적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적(知的) 동의로, ‘죄인인 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인정한 사실이 내 삶을 통해 표현되지 않으면, 그것은 명사적 믿음에 불과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매뉴얼을 숙지한 사람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차가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정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그 사실을 안다는 것만으로 자동차가 움직이진 않습니다. 그가 운전석에 앉아 실제로 액셀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사적 믿음은 지적 동의만 했을 뿐입니다. 그 믿음을 삶으로 옮겨야 합니다. 명사적 믿음에서 동사적 믿음까지 나아가야 참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치르신 피 값의 능력이 삶에서 나타나도록 행동하고 실천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죄를 회개하고 끊어 내지 않거나, 주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힘입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자리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로 옮기는 그 힘, 믿음을 사용하십시오.
삶의 수리점 / 조동욱 – TSCP
💭 한절 묵상
여호수아 2장 18절 |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언약을 주십니다. ‘붉은 줄’은 정탐꾼들과 라합이 맺은 언약입니다. 이 언약은 ‘헤세드’(은혜, 사랑 등을 뜻함)를 근거로 맺어진 것입니다. 모두가 죽는 전쟁에서 구원의 소망이 된 붉은 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헤세드 곧 십자가 보혈을 상징합니다. 또한 라합 가족이 생존하는 방법은 붉은 줄을 매단 라합의 집에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여리고성 전투와 같은 영적 전쟁에서 안전한 피난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오늘의 명언
주님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이듯, 성도는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 스콧 코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