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Mon., 11/10/2025]

안식을 얻기까지 함께하는 공동체

여호수아 1:10–18


📖 성경 본문

10 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12 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여 이르되

13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14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15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

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17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 오늘의 말씀 요약

여호수아가 관리들에게 사흘 안에 하나님이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갈 것임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또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처자와 가축을 남겨 두고 앞서가서 요단 서쪽(가나안) 땅을 차지하기까지 도우라고 명합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여호수아에게 순종을 맹세합니다.


🔎 해설

여호수아의 명령 (1:10–15)

여호수아는 하나님 말씀을 곧바로 이행하는 충성된 지도자입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사흘 안에 요단강을 건너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을 알립니다. 그리고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모세의 말을 상기시키며, 요단강 서쪽(가나안) 땅에서 정복 전쟁을 끝마칠 때까지 선봉에 서서 싸우라고 요청합니다. 그들은 목축하기에 알맞은 요단 동쪽 지역의 땅을 원했고, 모세는 조건부로 이를 허락했습니다(민 32장). 이제 그들은 다른 형제들도 기업을 얻고 안식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싸워야 합니다. 공동체의 일을 위해 구성원 모두 참여하도록 이끄는 여호수아의 지도력이 돋보입니다. 같은 비전을 가지고 힘을 합칠 때 공동체는 복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무엇을 요청했나요? 공동체를 위해 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일은 무엇인가요?

요단 동쪽 지파들의 응답 (1:16–18)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반응은 신속하고 긍정적입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하셨듯이 여호수아와도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하나님 백성을 바르게 이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누구든 여호수아의 명령에 거역하거나 복종하지 않으면 죽임당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여호수아의 명령을 하나님의 명령처럼 여기며, 헌신을 다짐하는 고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18절)라며 여호수아를 격려합니다.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백성은 지도자를 지지할 때, 힘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여호수아의 요청에 요단 동쪽 지파들의 응답은 어떠했나요? 지도자가 힘을 발휘하도록 나는 어떻게 존중과 격려를 할 수 있을까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다른 사람의 필요를 돌보지 않고 제 유익만을 좇으며 이기심과 욕심대로 행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먼저 믿고 구원과 안식을 얻은 자로서, 이제는 믿음이 연약한 공동체 지체들과 믿지 않는 지인들을 돕길 원합니다. 그들을 세우고 섬길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 묵상 에세이

함께하는 공동체

토마스 아퀴나스는 좋은 것에는 두 가지 범주가 있다고 했다. 돈, 지위, 재물 유의 좋은 것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상대방이 많이 가진다는 것은 내가 적게 가진다는 뜻이다. 아퀴나스는 이런 것을 ‘세상적인’ 혹은 ‘일시적인’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좋은 것은 남에게 나눌수록 더 불어난다. 기쁨을 나누어서 자신의 기쁨이 줄어들까 봐 혼자 간직하려는 ‘기쁨 구두쇠’는 없다. 기쁨은 나눌수록 오히려 커진다. 영적 선은 나눌수록 더 불어난다. 그러나 가진 것을 움켜쥐고 나누려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구두쇠’(miser)와 ‘불행’(misery)에 해당하는 영어가 겨우 철자 하나 차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동체 의식으로 남을 도와야 하는 이유는 남을 돕지 않고서는 우리가 치유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변명하고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출수록, 삶과 관계는 악화된다. 머릿속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일일이 기록하지 말고, 같은 고통을 당한 사람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우라. 우리와 같은 시련을 겪고 있는 공동체 지체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할 때 우리의 불안, 실패, 중독, 우울함, 상실, 치욕은 부채에서 자산으로 변한다. 혐오스럽거나 최악으로 보였던 나의 어떤 부분이 이제는 남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자신을 넘어서는 힘의 원천,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할 것이다.

삶을 바로잡을 용기 / 존 오트버그 – 두란노


💭 한절 묵상

여호수아 1장 11, 16절 |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땅을 소유하려면 이스라엘 백성이 행동해야 합니다. 그들의 수고가 땅을 소유하는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향한 행진은 하나님 약속에 대한 믿음의 행진이기에, 약속을 믿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움직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믿음은 한낱 말과 느낌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게 하는 생명력입니다. 믿음은 순종을 통해 말씀 성취를 경험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역의 동기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하나님의 선한 일과 공동체의 유익을 사모함에 있어야 한다.
– 매슈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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