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Fri., 10/31/2025]

모든 민족의 예배가 회복되는 날

스가랴 14:16–21


📖 성경 본문

16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17 땅에 있는 족속들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18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비 내림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이방 나라들의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19 애굽 사람이나 이방 나라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가 받을 벌이 그러하니라

20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21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가져다가 그것으로 고기를 삶으리라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 묵상 도우미

여호와께 성결(20절) 대제사장이 쓰는 관의 순금 패에 새기는 문구였다(출 28:36).


💬 오늘의 말씀 요약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민족 중 남은 자가 해마다 예루살렘에 올라와 하나님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입니다. 이때 초막절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게는 재앙이 임할 것입니다. 그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며, 하나님의 성전에는 가나안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 해설

모든 나라가 경배하는 날 (14:16–19)

‘여호와의 날’은 모든 민족의 예배가 회복되는 날입니다. 예루살렘을 대적한 나라 중에 살아남은 사람은 만군의 하나님을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입니다(16절). 초막절은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고, 가나안 땅에서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신 16:13~17). 전에는 주변 나라들이 공격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왔다면, ‘여호와의 날’에는 감사의 절기인 초막절을 지키며 만군의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 것입니다(16절). 초막절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들의 땅에 재앙을 내리실 것입니다(17~18절). 하나님이 온 세상의 왕이 되시는 그날에는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경배할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예루살렘으로 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하는 경배와 감사를 나는 어떻게 드리고 있나요?

모든 것이 거룩해지는 날 (14:20–21)

‘여호와의 날’은 모든 것이 거룩해지는 날입니다. 그날에는 말방울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솥과 그릇조차 거룩해질 것입니다. ‘여호와께 성결’은 대제사장이 쓰는 관 전면에 붙이는 순금 패에 새기는 글입니다(출 28:36). 그 글이 하찮은 말방울에도 새겨질 것입니다. 성전에서는 거룩하게 구별된 솥과 그릇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날에는 예루살렘과 유다에 있는 모든 솥과 그릇이 하나님의 성물로 성전에서 사용될 것입니다. 또한 그날에는 ‘가나안 사람’이 하나님의 전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21절). 여기서 ‘가나안 사람’은 우상을 대표하거나 성전을 더럽히는 상인을 대표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연단과 심판과 회복의 날인데, 그날의 최종 목적은 모든 것이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어떤 글이 기록되나요? 삶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거룩해지도록 내가 실천할 일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모든 백성이 하나님 품에 돌아오고, 모든 것이 거룩해지는 완전한 세상을 소망합니다. 죄로 인한 재앙과 심판이 그치고 감사로 예배드리는 거룩한 나라의 삶을 지금 이곳에서부터 살게 하소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저와 공동체를 날마다 다스려 주소서.


🖋 묵상 에세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예배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고 나서 “은혜 받았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 표현을 통해 우리가 예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예배 좋았어.”라고 할 때, 그것은 나에게 좋은 느낌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현대에 많은 기독교인은 자신의 귀를 만족시키는 설교, 좋은 음악, 적절하고 품위 있으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교제라는 종교 상품을 ‘소비’합니다. 예배마저도 ‘엔터테인먼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버트 웬버그는 「기도해 보라는 뻔한 대답 말고」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예배는 자신이 즐기기 위한 파티나 공연이 아니라 오히려 존경하는 사람의 취임식이나 은퇴식, 환갑잔치에 참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취임식이나 은퇴식에 참석하는 이유는 ‘나의 재미’가 아니며, 취임하거나 퇴임하는 ‘그분’께 있습니다. 그런 자리가 설령 지겹고 재미없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괜히 갔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집에 돌아가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그 자리에 간 목적이 그분을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기쁨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니 우리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별해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 박영호 – 복있는사람


💭 한절 묵상

스가랴 14장 20~21절 |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장 적절한 말은 ‘거룩함’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는 만물이 거룩하게 되어 성(聖)과 속(俗)의 구별이 사라집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부요함이 아닌 거룩함을 추구하라고 명령하십니다(레 11:45). 거룩함이 사라진 곳에는 하나님의 능력도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거룩한 사람, 거룩한 공동체를 통해 나타나기에 죄를 씻는 회개를 게을리하면 안 됩니다. 교회의 부흥은 거룩함의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 오늘의 명언

순종하는 삶을 통해 그분의 거룩한 차원에 들어가는 것이 영적 성장이다.
– 빌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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