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임하시는 구원자 하나님
스가랴 14:1–8
📖 성경 본문
1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 그 날에 네 재물이 약탈되어 네 가운데에서 나누이리라
2 내가 이방 나라들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성읍이 함락되며 가옥이 약탈되며 부녀가 욕을 당하며 성읍 백성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가려니와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3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이방 나라들을 치시되 이왕의 전쟁 날에 싸운 것 같이 하시리라
4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쪽 감람 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 산은 그 한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5 그 산 골짜기는 아셀까지 이를지라 너희가 그 산 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들이 주와 함께 하리라
6 그 날에는 빛이 없겠고 광명한 것들이 떠날 것이라
7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8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여호와의 날’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백성이 절반이나 잡혀갈 것이나, 남은 백성은 생존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감람산에 서시면 한가운데가 갈라져 큰 골짜기가 생길 것이고, 백성이 그 골짜기로 피할 것입니다. 그날에는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 동쪽과 서쪽 바다로 나뉘어 흐를 것입니다.
🔎 해설
연단의 날 (14:1–2)
‘여호와의 날’은 심판당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백성으로 회복되는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단순히 모든 고난이 사라지고 회복이 이루어지는 날이 아닙니다. 그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폐와 패망의 날이며(습 1:14~18), 예루살렘이 함락되어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날입니다(1~2절). 하나님 백성에게 임하는 ‘여호와의 날’은 연단을 통해 정결하게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부정한 것들을 제거하시고,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연단은 회복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회복을 소망하는 성도는 연단의 과정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 믿음으로 걸어갑니다.
‘여호와의 날’은 어떤 날인가요? 하나님이 나를 혹독하게 연단하실 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 연단을 받아들이나요?
구원의 날 (14:3–8)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의 날입니다. 그날에는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나라들과 싸우실 것입니다(3절).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임하실 때 그 위엄으로 산이 갈라져 골짜기가 생기는데(4~5절), 그 골짜기는 하나님이 귀환하시는 길이 될 것입니다. 연단을 통과한 백성은 웃시야왕 때 지진을 피해 도망쳤던 것처럼, 하나님이 오시는 골짜기로 피난해 그분 곁에 머물 것입니다(5절). 그날에는 세상을 밝히던 빛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직접 꺼지지 않는 빛이 되실 것입니다(6~7절). 또한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사시사철 흘러나와 동서로 퍼져 갈 것입니다(8절). 연단을 통과하고 정결하게 된 사람은 빛과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감람산에 임하실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나요? 빛과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의지할 때 내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인생의 혹독한 시련은 하나님이 저를 하나님 백성으로 정결하게 단련하시는 회복의 과정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뜻에 온전히 순종해 믿음의 사람으로 굳건히 서길 원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이 공급해 주시는 생수로 해갈하며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성도가 준비할 미래
대체로 ‘비전’이라는 단어는 현재에서 미래를 내다본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진정한 비전은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에 정말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미래를 알아야 한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염려하며 준비하면서도 정작 확실히 다가올 미래는 준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반드시 닥칠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다. 죽음과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도래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무엇보다 성경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확실하게 예언하고 있다. 즉 종말이 온다는 것이다. 유토피아란 없다. 유토피아는 헬라어 ‘우 토포스’(ou topos)에서 유래했는데, ‘그런 곳은 없다’는 뜻이다. 미래에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종말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스가랴의 마지막 예언도 예수님이 다시 오심으로 역사의 끝이 온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다시 오심이 모든 예언의 마지막 성취며, 우리 믿음의 절정이요, 이 땅에서의 삶의 결론이다. 역사는 아무 의미 없이, 목적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역사는 영원하지 않다. 역사에는 끝이 있고, 그 역사의 끝에 예수님이 다시 오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이다. 미래의 우리 운명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사건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이며, 성도는 이 비전과 목표점을 지향하며 살아야 한다.
돌이키면 살아난다 / 이재훈 – 두란노
💭 한절 묵상
스가랴 14장 4절 | ‘여호와의 날’은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집행되는 날입니다. 죄지은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이방 군대가 사용되지만, 감람산에 임재하신 하나님은 그 산을 둘로 나누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피신할 도피로를 마련하십니다. 이는 바로의 추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홍해를 가르셨던 구원 행위의 재현입니다. 하나님은 분노하실지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출입을 영원까지 지켜 주시는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안전함을 얻습니다.
💬 오늘의 명언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는 날마다 연단되어 하나님 형상다움에 적합해져야 한다.
– D. A. 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