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를 위해 절제하는 삶
로마서 14:13–23
📖 성경 본문
13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노니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16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8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서로 비판하지 말고,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그러므로 화평의 일과 덕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음식으로 형제를 거리끼게 해서는 안 되며, 믿음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은 다 죄입니다.
🔎 해설
자유와 절제 (14:13–16)
음식은 신앙생활에서 비본질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식 문제로 지체들을 비판하지 말고, 서로에게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음식도 부정하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 4:4)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모든 성도가 자신과 같은 지식이나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음도 알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먹는 것을 절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신해 죽으신 형제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자유를 제한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성도는 자신이 좋다고 여기는 어떤 것이 다른 사람의 비난거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바울은 음식으로 형제를 시험 들게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보았나요? 먹는 일에서 내가 다른 이들을 고려해야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화평과 덕을 세우는 삶 (14:17–23)
바울은 음식 문제를 다루면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을 통해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습니다. 그들은 대인 관계에서 화평을 도모하고 서로 덕을 세우려고 힘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기든 술이든 음식 때문에 누군가 시험에 든다면 그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에 대한 우리의 견해가 형제자매의 영적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자신의 견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선 안 됩니다. 각자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하면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으로 가득한 곳인가요? 내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도록 세심하게 살필 일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그리스도인다운 분명한 기준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실족시키지 않게 하시고, 화평과 덕을 세우는 데 힘쓰게 하소서.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가 각 가정과 교회, 열방 가운데 임하게 하소서. 아멘.
🖋 묵상 에세이
정중한 기독교
리처드 마우 교수는 「무례한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마치 세상일을 다 아는 것처럼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도 정중하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는 모든 것이 다 옳다고 주장하는 포용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진리가 옳지만, 이를 믿는 우리는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대신 정중한 자세와 따뜻한 마음으로 무례한 기독교가 아닌 정중한 기독교의 모습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수 같은 사람들에게도 정중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러나 분명하고 확실하게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 사랑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땅에 있으나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전할 때 타협하지 않는 확신에 찬 모습인 동시에 사랑이 몸에 밴 모습, 따뜻한 가슴을 지니고 미소 띤 모습으로 정중하게 말하고 있습니까? 신학자 마틴 마티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예의 바른 사람은 종종 신념 없어 보이고, 신념이 강한 사람은 종종 예의 없어 보인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근거한 확실한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진리에 뿌리내린 확고하고 분명한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도 온유함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이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갈 때 가능합니다.
매일 소망 / 류응렬 – 두란노
📌 한절 묵상
로마서 14장 17~18절 |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종말론적 왕국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성도라면, 형제자매와의 관계에서도 의와 평강과 희락을 나타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이 땅에서 지체들과 함께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있다면, 이미 그 자리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성도가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규율이 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랑의 규율이다.
– 워런 위어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