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과 진노에 담긴 하나님 주권
로마서 9:14-24
📖 성경 본문
14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하나님께 불의가 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15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17 성경이 바로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위하여 너를 세웠으니 곧 너로 말미암아 내 능력을 보이고 내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18 그런즉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완악하게 하시느니라
19 혹 네가 내게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이 어찌하여 허물하시느냐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냐 하리니
20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21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22 만일 하나님이 그의 진노를 보이시고 그의 능력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23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
24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하나님은 그분 뜻에 따라 우리를 긍휼히 여기기도 하시고 완악하게도 하십니다. 토기장이가 귀히 쓰거나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있듯, 하나님도 그러하십니다.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시고, 긍휼의 그릇에게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 해설
본문 해설
의로우신 하나님 9:14~18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는 결코 불의가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의인을 버리신다면, 그것은 분명 불의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는 근거는 ‘긍휼’입니다. 즉 구원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니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완악하게 할 자를 완악하게 하십니다. 애굽의 바로가 완악하게 됨은 하나님이 그를 완악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완악하게 된 그를 하나님이 내버려두신 것입니다. 불의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내버려두심’입니다(1:24).
하나님이 바로를 완악하게 하셨다는 표현은 실상 어떤 의미인가요? 죄인인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긍휼은 어떠한가요?
토기장이와 진흙 9:19~24
바울은 하나님의 권한을 토기장이에 비유합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덩이를 나누어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든다고 비난할 사람은 없습니다. 토기장이에게 다른 용도의 그릇을 만들 권한이 있듯, 하나님도 타락한 인간에게 긍휼 혹은 진노를 베푸실 권한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는 불의가 없습니다. 비유에서 ‘그릇’은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진노의 그릇에게도 오래 참으시고 너그럽게 대하십니다. 단지 그들이 끝까지 복음을 믿지 않아서 멸망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긍휼의 그릇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긍휼의 그릇들을 부르셨습니다. 그 그릇이 바로 우리입니다.
토기장이의 권한을 통해 하나님의 어떤 권한을 생각해 볼 수 있나요? 내 삶에서 하나님의 권한이기에 항변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다 이해할 수 없어도 하나님의 뜻은 의롭고 완전하심을 믿고 불평을 거두길 원합니다.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손에 제 마음과 삶을 맡겨 드리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고 의지하게 하소서.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릴 그릇으로 쓰임받는 제가 되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당신도 사랑하십니다
유명한 사람이 집회나 방송에 나와서 자신과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면, 듣는 사람들은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저 사람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사업이 신통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누군가가 하나님의 도움으로 사업이 잘되었다고 간증하는 것을 들으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럼 나는 뭐야? 나는 대체 왜 이래?’라고 신세 한탄을 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간증을 하는 그 사람만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의 간증을 들으면서 ‘내 인생은 왜 만날 이 모양이지?’라며 낙심하는 당신도 하나님은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명심하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 그 귀한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하지 말라. 때에 따라 사업이 잘 안되는 게 하나님의 뜻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기도했지만 떨어질 수 있다. 병에 걸려서 낫기를 기도했지만,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환경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성경 중심적인 삶의 태도는 ‘환경의 인도’가 아니라 ‘말씀의 인도’를 받는 것이다. 신앙생활 잘해도 얼마든지 대학에 떨어질 수 있고, 승진이 안 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안타까운 일들을 만날 수 있다. 비록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지만, 하나님은 그 일들을 통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이 최후 승리를 믿으면 된다.
내 삶에 들어온 로마서/박영덕_ 생명의말씀사
📌 한절 묵상
로마서 9장 22~23절 | 우리는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택하시고, 내가 받아야 할 심판 대신 값진 구원을 주셨습니다. 이는 내게 자격이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운 결정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흠 많은 그릇도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더는 버려진 그릇이 아니라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하시는 보배로운 그릇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가 이해하는 영역 너머에서 영혼 구원의 역사가 하나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 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