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로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의
로마서 4:1-8
📖 성경 본문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4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5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6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7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았습니다. 일하는 자에겐 삯이 은혜가 아닌 보수로 여겨지는데, 일하지 않아도 불경건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으면 그 믿음이 의로 여겨집니다. 불법이 사함받고 죄가 가려져 주님이 그 죄를 인정하시지 않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 해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 (4:1~3)
하나님의 의는 행위로 얻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아브라함과 다윗을 예로 들어 이 사실을 설명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은 존경받는 의로운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인정하신 순종의 사람입니다(창 26:5). 인간이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면, 아브라함은 누구보다 내세울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아브라함조차 자신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아브라함의 생애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진리를 잘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어떻게 의롭다 함을 얻었나요? 하나님의 의를 얻고자 하는 내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은혜로 의롭게 된 다윗 (4:4~8)
하나님의 의는 은혜로 얻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인간의 행위에 의해 주어진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보수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않고 당연한 보수로 여깁니다. 유대인은 율법을 지켰으니 하나님이 구원을 주셔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이방인은 양심대로 착하게 살았으니 하나님이 구원을 주셔야 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보수가 아니라 은혜로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죄인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기만 하면 그의 죄를 덮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아무 공로 없는 이를 의롭다고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씻을 수 없는 죄로 괴로워했던 다윗은 이 사실을 깨닫고 기뻐했습니다. 성도는 죄인임에도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은혜를 입은 사람입니다.
다윗은 어떤 사람이 복이 있다고 노래했나요? 나의 죄 짐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을 때 하나님은 내게 어떤 은혜를 주시나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자격 없는 제게 조건 없이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권적 사랑으로 주신 구원 앞에 저는 그것을 받을 만한 아무런 공로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 놀라운 사랑에 믿음으로 반응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은 희망 없는 세상에서 죄인들의 구원을 작정하셨습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인류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멸망의 길을 뒤집어엎으시고, 그분의 신실한 약속과 승리를 성취하기로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존재를 보여 주는 대표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 중에 자기 믿음이 적은 탓에 복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자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안 들어주신다고 불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우리와 똑같이 전전긍긍하며 살았습니다. 엄청난 약속과 축복을 받았는데, 지금 자신의 현실은 한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믿음의 방식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브라함의 외적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못난 것 때문에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복 주심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길 바랍니다. 아브라함의 믿음보다, 아브라함을 이끄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에게 있는 그 어떤 실패나 절망도 하나님은 뒤집으실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그분이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각오나 결심이나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그러니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기억하고 살아가십시오.
다시 보는 로마서/박영선_ 무근검
📌 한절 묵상
로마서 4장 7~8절 | 죄 용서는 영적 생명과 직결되는 일입니다. 죄 사함이란 주님이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장부에 기록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죄를 주님이 가려 주시는 은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은 용서는 우리의 의로움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죄 사함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 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자신의 의를 자랑하거나 남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내가 받은 용서의 은혜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수고는 실패로 귀결되고 죄책감만 증폭시킨다. – 로이 헷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