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으로 얻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의
로마서 4:9-17
📖 성경 본문
9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무릇 우리가 말하기를 아브라함에게는 그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 하노라
10 그런즉 그것이 어떻게 여겨졌느냐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요 무할례시니라
11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2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 받을 자에게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그러하니라
13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14 만일 율법에 속한 자들이 상속자이면 믿음은 헛것이 되고 약속은 파기되었느니라
15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법도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17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아브라함이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할례받지 않은 때에 얻은 믿음의 의를 인친 것입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은 할례받지 않은 사람과 할례받은 사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 하신 언약은 율법에 의한 것이 아닌, 오직 믿음의 의로 인한 것입니다.
🔎 해설
할례가 아닌 믿음으로 (4:9~12)
하나님의 의는 육신의 할례로 얻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를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통해 증명합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은 창세기 15장에 나옵니다. 그때 그는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은 것은 창세기 17장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이후의 일입니다. 15장과 17장 사이에는 약 14년의 간격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할례는 의롭다 함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할례 시에 믿음으로 받은 의에 대한 표징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모든 이의 조상입니다. 이방인도 의롭다 함을 받기 위해 할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의롭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얻은 시기는 언제였나요? 내가 인간적으로 자랑하는 것들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떠할까요?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4:13~17)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율법을 지켰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의를 인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의 조상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처럼 믿음을 따르는 자들을 세상의 상속자로 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430년 후에 생긴 율법이 무효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갈 3:17). 모든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율법을 지키지 못하면 형벌을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은혜로 구원을 주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은 ‘믿음으로’ 상속받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떻게 세상의 상속자가 되었나요? 하나님이 이미 은혜로 주신 것인데 믿음이 부족해서 내가 취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믿음을 의로 여겨 주시는 하나님 은혜를 찬양합니다. 말씀을 잘 지키거나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하나님의 인정과 사랑을 얻으려 했던 저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제가 하나님 자녀 된 것은 저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은혜임을 날마다 고백하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핵심을 놓치지 말라
지방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가 생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사실 작업자들은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을 것입니다.
알다시피 건축의 핵심은 화려한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에 치중해 안전성이라는 핵심을 놓치면, 열심히 한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성경에도 그런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잘못된 열심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금식하고 기도했지만 핵심을 놓쳤기에 구원의 주님을 놓쳤습니다.
핵심을 잡는 것은 세상에서만이 아니라 신앙에서도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이 공허하게 느껴진다면 신앙의 핵심을 잡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과 기준대로 살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헛됩니다. 구원에 합당한 삶을 위해, 열심만 내지 말고 핵심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고 꿈꾸는 구원과 회복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만이, 무너지고 깨지고 소망 없는 우리 인생을 회복시키십니다. 헛된 철학과 세상 가르침을 따르는 나의 열심은 모두 내려놓고 구원과 모든 새로운 일의 시작이신 예수님을 붙드십시오.
회복의 빛 예수/안희묵_ 두란노
📌 한절 묵상
로마서 4장 11절 | 인간은 어떤 행위로도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았지만, 그 때문에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이 의롭게 여겨진 것은 할례 이전으로, 그가 하나님 약속을 ‘믿음으로’ 받은 때입니다(창 15장). 그래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불립니다. 할례는 오늘날의 세례와 같습니다. 할례가 의의 증표인 것처럼, 세례 역시 믿음으로 받은 구원에 대한 고백이자 증표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 오늘의 명언
구원의 확신은 굳건한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요, 믿음의 가장 잘 익은 열매다. – 찰스 스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