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Thu., 7/31/2025]

에스겔 10:9-22 / 사랑하기에 멈추어 서시는 하나님


📖 성경 본문

9 내가 보니 그룹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이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고 저 그룹 곁에도 한 바퀴가 있으며 그 바퀴 모양은 황옥 같으며
10 그 모양은 넷이 꼭 같은데 마치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으며
11 그룹들이 나아갈 때에는 사방으로 몸을 돌리지 아니하고 나아가되 몸을 돌리지 아니하고 그 머리 향한 곳으로 나아가며
12 그 온 몸과 등과 손과 날개와 바퀴 곧 네 그룹의 바퀴의 둘레에 다 눈이 가득하더라
13 내가 들으니 그 바퀴들을 도는 것이라 부르며
14 그룹들에게는 각기 네 면이 있는데 첫째 면은 그룹의 얼굴이요 둘째 면은 사람의 얼굴이요 셋째는 사자의 얼굴이요 넷째는 독수리의 얼굴이더라
15 그룹들이 올라가니 그들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생물이라
16 그룹들이 나아갈 때에는 바퀴도 그 곁에서 나아가고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땅에서 올라가려 할 때에도 바퀴가 그 곁을 떠나지 아니하며
17 그들이 서면 이들도 서고 그들이 올라가면 이들도 함께 올라가니 이는 생물의 영이 바퀴 가운데에 있음이더라
18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19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
20 그것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이스라엘의 하나님 아래에 있던 생물이라 그들이 그룹인 줄을 내가 아니라
21 각기 네 얼굴과 네 날개가 있으며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형상이 있으니
22 그 얼굴의 형상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얼굴이며 그 모양과 그 몸도 그러하며 각기 곧게 앞으로 가더라

묵상 도우미: 그 바퀴들을 도는 것이라 부르며(13절) ‘그 바퀴들에게 돌라 하며’로 번역할 수도 있다.


📝 오늘의 말씀 요약

그룹들이 갈 때 몸을 돌리지 않고 그 머리가 향한 곳으로 나아가는데, 네 그룹의 바퀴 둘레에 눈이 가득합니다. 그룹들이 올라가니 하나님 영광이 성전을 떠나 그룹들 위에 머뭅니다. 그룹들이 성전 동문에 머무니 하나님 영광이 그 위에 덮입니다. 그룹들은 에스겔이 그발강 가에서 본 생물입니다.


🔍 해설

그룹들과 네 바퀴 (10:9~17)

하나님의 심판이 예루살렘에 임박했습니다. 에스겔은 그발강 가에서 보았던 그룹들을 다시 묘사하면서 ‘바퀴’에 대해 상세히 전합니다. 각 그룹 곁에 있는 네 개의 바퀴는 황옥처럼 빛나고,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모습으로 모두 동일하게 생겼으며, 바퀴 둘레에는 눈으로 가득합니다. ‘도는 것’(히브리어는 ‘갈갈’)이라 불리는 바퀴들이 사방을 향해 있어, 그룹들이 몸을 돌리지 않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퀴에 대한 집중적인 묘사는, 하나님이 죄로 더러워진 성전을 떠나실 때가 임박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는 심판의 임박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죄에서 속히 돌이키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묵상 질문: 에스겔이 네 바퀴에 대해 집중해서 묘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박한 심판에서 돌이키도록 내가 공동체를 품고 기도할 일은 무엇인가요?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 (10:18~22)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고 계십니다. 성전 입구(문지방)를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신 하나님은, 이어서 그룹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이르자 다시 머무십니다. ‘머물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아마드’로, ‘멈추어 서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전 입구를 떠나시는 하나님이 그룹들 위에 멈추어 서십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이 동문에서 다시 멈추어 서십니다. 마치 사랑하는 아이를 두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부모의 모습 같습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시기에 떠나면서도 머뭇거리시는 것입니다. 사랑하기에 징계하시고, 사랑하기에 머뭇거리십니다. 이것이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묵상 질문: 하나님이 성전을 떠나실 때 어떤 모습을 보이셨나요? 사랑하기에 멈추어 서시는 하나님 마음을 나는 얼마나 깊이 느끼고 있나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에 대한 징계가 가혹하게 느껴져도 그것이 저를 회복의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떠나신 것 같은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애타게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신뢰하게 하소서. 크신 팔을 벌려 안아 주시는 하나님께로 달려가게 하소서.


✍️ 묵상 에세이

죄인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인류는 아담으로부터 오늘 우리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심판을 자초하는 죄인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과 생명을 풍성히 주고자 하시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우리 나름의 좋은 것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가 자초하는 심판, 절망, 파국이 우리의 결말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십니다.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이방 민족들과 구별 없이 사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그 구별은 하나님만이 주시는 복과 은혜와 생명의 풍성함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또 그것은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복된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이 의도하신 장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생각보다 더 크고 은혜로우십니다. 그런 하나님과 연합하고 하나님을 의지해 사는 것이 유일한 생명의 길입니다. 그 길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비록 지금은 실패해 망하게 되었으나 아직 끝이 아니라고, “이 모든 일을 통해 너희는 나를 더 깊이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나님은 애타게 외치십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제사장 노릇을 제대로 할 기회를, 하나님 백성답게 살 기회를 우리에게 주고자 하십니다.

– 폐허를 덮는 환상: 심판 / 서정걸 외, 무근검


💡 한절 묵상

에스겔 10장 12절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고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그룹들과 바퀴들에는 수많은 눈이 있습니다. 이 눈들은 사방을 한 번에 관찰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 우리의 모든 삶을 지켜보시고 살피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대변합니다. 불꽃 같은 눈으로 온 세상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사람 마음 깊은 곳까지 헤아리십니다. 은밀한 죄악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성도는 죄를 멀리하고 거룩함을 선택합니다.


📌 오늘의 명언

주님이 그분을 우리와 동일시하신 것은 우리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신다는 확실한 증거다. – 데이비드 A. 시맨즈

Please follow and like us:
fb-share-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