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5:1-17 / 징계에 담긴 하나님의 열정
📘 성경 본문
1 너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2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의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3 너는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고
4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불에 던져 사르라 그 속에서 불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로 나오리라
5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되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내가 그를 이방인 가운데에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거늘
6 그가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을 더 행하며 내 율례도 그리함이 그를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하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를 버리고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7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 요란함이 너희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하여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도 행하지 아니하였느니라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너를 치며 이방인의 목전에서 너에게 벌을 내리되
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내가 전무후무하게 네게 내릴지라
10 그리한즉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으리라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모든 미운 물건과 모든 가증한 일로 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나도 너를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 미약하게 하리니
12 너희 가운데에서 삼분의 일은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삼분의 일은 너의 사방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삼분의 일은 내가 사방에 흩어 버리고 또 그 뒤를 따라 가며 칼을 빼리라
13 이와 같이 내 노가 다한즉 그들을 향한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라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 그들이 알리라
14 내가 이르되 또 너를 황무하게 하고 너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 중에서 모든 지나가는 자의 목전에 모욕거리가 되게 하리니
15 내 노와 분과 중한 책망으로 네게 벌을 내린즉 너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네가 수치와 조롱거리가 되고 두려움과 경고가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16 내가 멸망하게 하는 기근의 독한 화살을 너희에게 보내되 기근을 더하여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라
17 내가 기근과 사나운 짐승을 너희에게 보내 외롭게 하고 너희 가운데에 전염병과 살륙이 일어나게 하고 또 칼이 너희에게 임하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 오늘의 말씀 요약
💬 본문 해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는 명령 5:1~4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그 상징으로, 에스겔에게 날카로운 칼로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 하십니다. 머리털과 수염을 깎는다는 것은 대개 수치나 멸망을 상징합니다(삼하 10:4; 사 7:20). 즉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시고 백성을 수치스럽게 만드시겠다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은 불과 칼과 바람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람에 흩어지듯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백성을 뒤쫓아, 그들도 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12절). 심판 예고 가운데 하나님은 ‘터럭 중에서 조금’(3절) 남겨 두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남은 자’에 대한 예고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징계는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에스겔이 칼로 자기 머리털과 수염을 깎은 것은 무엇을 상징하나요? 하나님이 내게 경고하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상징에 대한 해석 5:5~17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세상의 중심에 두셨습니다(5절). 하나님 이름을 세상에 알리시고자 예루살렘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다른 나라들보다 더 큰 악을 행했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레 26장; 신 28장). 가증한 것들로 거룩한 성소를 더럽힌 예루살렘은 세상의 본이 아닌 수치와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여호와의 열심’이라고 하십니다(13절). ‘열심’(히브리어로 ‘키나’)은 ‘질투’로도 번역되며,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징벌도 열정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징계를 통해서라도 올바른 길로 이끄십니다.
예루살렘을 ‘이방인 가운데에 두었다’는 표현(5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내 삶에 어떻게 드러나나요?
🙏 오늘의 기도
하나님, 미천한 저를 선택하셔서 세상의 중심에 두시고 하나님 이름을 알리게 하시려는 그 놀라운 계획에 감사합니다. 제가 하나님 백성임을 잊는 순간 조롱과 수치의 대상이 됨을 기억하게 하소서.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저를 회개와 회복의 길로 인도하소서!
✍ 묵상 에세이
‘자기 도움’이라는 멸망의 길
요즘 대형 서점을 방문하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구획이 소위 ‘자기 도움’(self-help)과 관련된 도서 코너입니다. 현대 심리학이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서 발달해 왔기에, 이러한 풍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 자신을 도와 자기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르침의 중요한 전제는 내가 나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입니다. 지식인들은 이것이 허상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상업적인 필요를 의식해 현대 심리학의 여러 기법이 우리 삶의 구원이 될 것처럼 선전하고, 그 효과를 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신학자는 현대의 가장 큰 우상 숭배는 바로 ‘자아 숭배’라고 꼬집었습니다. 진리를 대적하는 자아 숭배를 하나님이 기뻐하실 리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나르시시즘’이라는 병적 자기애에 빠져 ‘자기 도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죽음의 길에 들어섭니다. 실제로 성경은 말세를 사는 이들의 특성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 3:2). 하나님은 이렇게 죄악 가운데 있는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죄인 됨과 부패함을 발견하게 하십니다. 자신의 죄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회개합시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을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너희는 이렇게 목양하라 / 이동원_ 압바암마
📖 한절 묵상
에스겔 5장 1절 | 사람들의 불신앙을 가슴 아파하는 이가 진정한 성도입니다. 제사장 에스겔의 머리털과 수염은 성직자의 위엄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깎으라고 명령하심은 이스라엘이 열방의 제사장 역할을 박탈당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면 결국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성도는 불신앙의 결과가 멸망과 수치임을 깨우치는 이 시대의 영적 파수꾼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깨어 기도하는 성도가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을 알고 그것을 세상에 알립니다.
💬 오늘의 명언
하나님의 모든 명령은, 설령 그것이 가혹해 보일지라도 끝내는 복을 주시기 위한 사랑의 명령이다.
– 데이비드 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