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Mon., 6/9/2025]

민수기 35:9-21 / 자비와 긍휼로 죄인을 보호하는 도피성


📖 성경 본문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0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11 너희를 위하여 성읍을 도피성으로 정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피하게 하라
12 이는 너희가 복수할 자에게서 도피하는 성을 삼아 살인자가 회중 앞에 서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13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을 도피성이 되게 하되
14 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
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부지중에 살인한 모든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16 만일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17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이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18 만일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
19 피를 보복하는 자는 그 살인한 자를 자신이 죽일 것이니 그를 만나면 죽일 것이요
20 만일 미워하는 까닭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거나
21 악의를 가지고 손으로 쳐죽이면 그 친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 이는 살인하였음이라 피를 보복하는 자는 살인자를 만나면 죽일 것이니라


✅ 묵상 도우미

피를 보복하는 자(19절)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고엘’은 가까운 친족으로서 가난한 자의 밭을 무르거나, 종의 상태에 있는 이를 속량해 주거나, 원수를 갚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 오늘의 말씀 요약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도피성을 정하라고 명하십니다.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회중 앞에서 판결을 받기까지 죽지 않도록 요단 동쪽에 세 개, 가나안 땅에 세 개의 도피성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죽일 만한 도구를 가지고 고의로 살인한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본문 해설

 

도피성의 목적과 기능 35:9~15
하나님의 공의는 자비와 긍휼에 기초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에 도피성을 세우라고 명하십니다. 여섯 개의 도피성을 세우되 세 개는 요단강 동쪽에, 세 개는 요단강 서쪽(가나안 땅)에 두라고 하십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가 회중 앞에서 재판을 받기 전까지 피신할 수 있는 곳입니다. 즉 피해자 가족에게 복수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받는 곳입니다. 도피성은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외국인과 이스라엘에 거류하는 자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해친 살인자에게 단호하게 벌을 내리시지만, 의도하지 않게 사람을 죽인 경우에는 긍휼을 베푸셔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이 도피성 여섯 개를 정하라고 명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나의 실수를 용납하시듯, 내가 용납할 타인의 실수는 무엇인가요?


고의적 살인과 처벌 35:16~21
하나님은 고의적인 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다루십니다. 의도적으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돌이나 철이나 나무 연장 등 사람을 죽일 만한 물건을 손에 들고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족은 고의로 살인한 자를 죽일 수 있습니다. 이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 줍니다. 도피성 제도는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며, 고의로 살인한 자에게는 하나님의 정의가 엄격히 적용됩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도전하는 악한 행위입니다. 성도는 이웃에게 지은 죄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하면서 매사에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고의로 남을 살해한 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나요? 이웃에게 죄를 지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를 싫어하시는 하나님 마음과 죄에 뒤따르는 두려운 대가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죄는 결국 저를 언제나 죽음으로 이끌지만, 하나님은 저를 늘 생명으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잘못에 대해 정직하고 분명하게 책임지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악을 버리고 선을 따르라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사람은 악해질수록 자신 안에 기생하는 악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어느 정도 악한 사람은 자기가 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지만, 철저하게 악한 사람은 자기가 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의 기준을 잃어버린 악인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자기 잘못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악행이 선한 목적을 위해서라고 거짓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악이 일상화되면 악을 악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16세기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거룩한 자라도 그 육신에는 사탄의 악이 있다. 다만 그것을 따르지 않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사람도 여전히 육신에는 사탄의 악이 있기에, 계속 죄의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유혹이 얼마나 강력하고 치명적인지는 유혹에 치열하게 맞서 봤거나, 유혹에 걸려 넘어져 본 사람만이 압니다. 어느 기독교 변증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욕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모욕을 준 사람이 아니라 모욕을 당한 사람이다. 악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존재는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뿐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지만, 죄는 여전히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고 항상 선을 따라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주신 성령의 능력을 통해 선으로 악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만난 신앙/ 이호수_ 토기장이

한절 묵상

민수기 35장 15절 | 하나님의 공의는 공정한 재판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고의적 살인과 과실 치사를 구별해 살인죄를 재판하게 하십니다. 과실 치사를 범한 사람은 유족들로부터 피의 복수를 당하지 않도록 정당한 재판을 받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게 하십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한 이스라엘 자손뿐 아니라 타국인과 거류민에게도 열려 있는 안전한 은신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도피성이십니다. 그분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주님이 계신 십자가는 세상 모든 곳 중에서 가장 정의롭고 가장 안전하다.”
– 마르틴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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