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5:1-10 /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의로우신 재판장
📖 성경 본문
1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께 감사하고 감사함은 주의 이름이 가까움이라 사람들이 주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하나이다
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3 땅의 기둥은 내가 세웠거니와 땅과 그 모든 주민이 소멸되리라 하시도다 (셀라)
4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5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
6 무릇 높이는 일이 동쪽에서나 서쪽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쪽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7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8 여호와의 손에 잔이 있어 술 거품이 일어나는도다 속에 섞은 것이 가득한 그 잔을 하나님이 쏟아 내시나니 실로 그 찌꺼기까지도 땅의 모든 악인이 기울여 마시리로다
9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10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
✅ 묵상 도우미
알다스헷(표제어) ‘멸하지 마소서.’라는 뜻을 지닌 아람어다. 예배 행위를 지시하는 인도자의 지시어거나 음조를 나타내는 음악 용어로 추정한다.
셀라(3절) 노래나 시에 붙이는 음악적 부호다. 목소리를 높이거나, 악기의 간주를 위해 쉬거나, 처음부터 반복한다는 표시로 사용된다. ‘영원히’라는 뜻으로, 회중의 화답일 수도 있다.
✅ 오늘의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이름이 가까우니 사람들이 주님의 기이한 일들을 전파합니다. 주님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바르게 심판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재판장이신 하나님만이 사람을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십니다. 시편 기자는 진노의 잔을 악인에게 쏟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본문 해설
바르게 심판하실 하나님 75:1~3
75편은 불의한 세상에서 하나님이 행하실 의로운 심판을 확신하며 찬양하는 시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세상이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악인들이 득세하고 의인들이 고통받습니다.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는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도에게 가장 큰 복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방관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정하신 때가 되면 세상을 바르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악인들을 진멸하시고 영벌에 처하실 것입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땅의 기둥을 세우신 하나님이 견고히 붙들고 계십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시며 최후 심판자십니다.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내 곁에 늘 가까이 계신다는 사실을 나는 인식하며 살고 있나요?
재판장이신 하나님 75:4~10
사람들이 교만한 이유는 공의로운 심판의 날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교만하게 사는 이들은 하나님 진노의 잔을 받을 것입니다. 악을 자행하는 것은 곧 자신이 마실 진노의 잔을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의 때가 되면 악인들은 진노의 잔에 담긴 찌꺼기까지 다 마셔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주권자십니다. 시편 기자는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악인들의 뿔을 베시고 의인들의 뿔을 높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가 마셔야 하는 진노의 잔을 대신 마시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은 성도는 거룩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오만한 악인들은 무엇을 마시게 되나요? 사람을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 오늘의 기도
✅ 묵상 에세이
겸손하게 하시는 은혜
‘겸손’이라는 라틴어 ‘후밀리타스’(humilitas)는 ‘땅, 흙’이라는 의미의 ‘후무스’(humu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우리가 흙에 지나지 않음을 아는 것이 겸손입니다. 2013년, 아내가 병으로 인해 피를 쏟으며 죽어 갈 때 저는 삶의 모든 것을 잃는 듯했습니다. 지금껏 가정을 이루고 목회를 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오직 하나님 은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생명이 주님께 있음을 알고 나니 겸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삶과 사역의 많은 부분에 아내의 도움이 있었는데, 그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차디찬 병원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주님께 두 손을 들었던 그때가 저를 겸손하게 하신 은혜의 때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 곧 질병 때문에 괴로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나 볼 수 없는 셋째 하늘(삼층천)을 본 바울이 자만하지 않도록 육체의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 가시가 그를 겸손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고난은 교만의 옷을 벗고 겸손의 옷을 입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의 수단일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교만의 영, 교만한 생각을 물리치고 피 흘리기까지 교만의 죄와 싸우십시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하십시오. 그렇게 날마다 교만의 죄와 싸워 이기며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혼을 위한 싸움/김다위_ 두란노
✅ 한절 묵상
✅ 오늘의 명언
“성도의 기도에는 주님의 정의와 능력, 그분의 궁극적 승리에 대한 분명한 신뢰가 있어야만 한다.”
– 제임스 보이스